최근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지금까지 의식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문득. 자고 있을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을 잡고 있었다. 왠지 아침에 일어나자 손이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되돌아보면 내 손은 주먹을 모은 채 무릎 위에 놓고 있었다. 비록 조금이지만, 마치 소녀상의 주먹처럼. 지금까지 긴장하고 살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니면 뭔가를 잃을 생각은 아집이 남았을지도. 뭔가를 이루려고 그렇게 악착처럼 살아있는 것일까. 좀 더 내릴 때가 되었다고 암시를 주는 것 같다. 부서져 손을 뻗거나 움츠린 어깨를 펴서 시험해 본다. 긴 호흡을 하고 전신의 힘을 뽑았다. 아무리 울음소리가 나도 화내지 않도록 하고 서둘러 있지 않다. 느긋하게 세계를 바라보자. 그렇게 드물게 몸도 마음도 쾌적해진다. 잡으면 주먹에 모래가 완전히 남아 있지 않습니다. 스루루 손가락 사이에 빠져 나간다. 나이가 들지 않는 것 같다. 이처럼 주변을 보고 조금씩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것 같기 때문이다. 가평운악산은 처음이다. 감악산, 화악산, 송악산, 관악산과 함께 경기도 귀라고 불리는 단이다. 강원도의 설악산, 치악산, 삼악산, 충청도의 월악산 등 '악'이 들어가는 산이 정말 많다. 오산를 의미하는 악악의 의미일지라도, "어떤 힘을 다해 탐욕에 쓰는 기운"에서 나온 악사만큼 올라가기 어려운 산이기도 하다. 예외없이 운악산도 해당된다. 결코 기쁜 산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에게 어떤 기쁨을 주고, 또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 줄까? 걱정과 설렘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운악산은 주차 시설이 좋아지고 있다. 아마 시끄러운 다리라는 볼거리를 노린 것 같다. 굳이 '악'에게 받을 수 있는 산행을 하지 않아도 계류만으로도 관광객을 부를 만하다. 물론 낙도도 인정하지만, 만약 계곡을 건너 왼쪽으로 나와 있는 출구로 돌아오면? 아마 운악산의 보물을 볼 수 없는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믿는다.
11월 말 운악산은 눈만 없을 뿐 이미 겨울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단풍은 지고, 잎도 거의 떨어진 채. 문득 불쌍한 가지를 보았다. 너무 달콤한데 의외로 푸른 하늘과 아주 잘 어울렸다. 마치 나이가 들어서 모든 것을 내린 것처럼. 그렇게 힘을 빼고 서 있는 그냥 하늘과 공존하는 모습. 나목도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외로운 홀이 분해 보였다. 마치 내 모습을 닮았듯이 전혀 비틀지 않은 채 굉장하다.
4개월 만의 산행이지만 매일 만보를 걸고 있는지 그대로 올라갈 뿐이었다. 오르는 쭉 힘든 것은 사실이었지만, (고소 공포증이 있어) 무서웠던 출장 다리를 지나 병풍암이 펼쳐진 맞은편의 포인트에 왔을 때는 탄성이 절에 나왔다. 힘들었던 것이 하나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 단풍이 되어도 위용은 그 자체로 멋졌다. 원숭이의 환대를 받는 것 같았다. 사진도 몇 장이나 담았지만 잠시 병풍처럼 둘러싸인 이와산를 영혼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 눈으로 고조되고 마음에 퍼져야 하는 것 같았다. 정말로 와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설악도, 금강도 부럽지 않았다. 그 너머 산 정상까지 검게 되었지만, 병풍암에 접한 사실에 새롭게 새로운 힘이 나왔다.
내려 다시 잠시 올라가면 이번에는 미륵암이 우뚝 서 있다. 미륵암을 둘러싼 산악도 병풍에 지르세라 굳어 도로로 보인다. 이윽고 망상대. 올라가는 계단의 폭이 높아서 매우 힘들었지만, 따뜻함을 내고 한 걸음씩 올랐다. 그 인내의 단맛인가? 황홀한 경치를 단지 바라보듯이 아마 망경망경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텐데, 이름만큼 넓게 펼쳐진 산토스키는 매우 문장으로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였다.
등산로의 입구에 내리면 바이패스의 길도 멋있다. 거대한 코끼리의 바위가 견디고 있어 현등사에 이르면 땀을 씻도록 계곡물도 흘러 항상 변함없이 흐른다고 붙여진 백년의 폭포도 있다. 이번 산유키에서 현 등지는 지나갔다. 가을 단풍이 멋지지만, 꼭 또 찾는 이유 하나 남겨두고.
운악산이 주는 선물을 똑같이 받아 무사히 하산했다. 너무 항복한 산행. 아마 혼자라면 어려움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은 몸에서 힘을 빼고 곤란한 수면을 잘 하는 것 같다. ■ 산책 코스 : 주차장 - 계곡 - 병풍암 - 망경대 - 운악산 정상 - 절지 - 상암 - 현등사 - 백년 폭포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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